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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천문동

천문동 시범포

금강저수지 앞 천문동 시범포

며칠 전 박동인 씨와 조수 A씨 그리고 필자, 세 사람은 금강곡에 있는 박동인 씨의 천문동 시범포에 모였다. 내일 열릴 농업박람회에 출품할 천문동을 캐기 위해서다. 박 씨는 천문동 캐는 것을 영상에 담아 보려고 스마트폰을 켜서 조수 A씨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천문동이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면적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그런 다음 곡괭이로 땅을 파기 시작한다.

박 씨는 천문동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천문동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파 나갔다. 얼마 안 있어 생김새는 토란 같고 줄기에 감자처럼 매달린 천문동 뿌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주변의 흙을 잘라내고 뿌리를 들어 올리자 줄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천문동이 나체를 들어낸다.

2~3kg 정도 되는 천문동이다.
박동인 씨가 “이 정도면 7년 정도 된 것입니다.”라고 설명해 준다.

이곳은 박동인 씨의 종묘장이자 천문동 재배장이다. 필자는 이 장소에 수차례 왔었지만 십년이 다 되가는 천문동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박동인 약용식물 체험장

약용식물 체험장


약용식물과 자연을 벗 삼아 머물러 갈 수 있는 박동인의 약용식물 체험장


박동인 씨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약용식물 체험장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체험장은 일반 가정집과 별 다를 것이 없다. 규모도 제법 크고 작은 방들도 여럿 있다. 대문을 열면 시원한 금강저수지와 천문동 시범포가 보인다. 또한 박 씨가 연구하고 재배하는 갖가지 진귀한 약용식물들이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박 씨가 하늘의 기운을 받는 ‘하늘문을 여는 바위’가 있고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여름에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금강곡이 있다. 그리고 금강산을 등산할 수 있는 등산코스가 여러 곳에 있는데 가볍게 3봉(왕복40~60분)을 오르거나 금강산을 종주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5분 정도 걸으면 해남버스터미널에 갈 수 있다.


천문바위에 앉아 기를 받고 있는 박동인

천문바위를 설명하는 박동인 씨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천문바위(하늘문을 여는 바위)

박동인 씨는 자신이 앉아 있는 바위의 작명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하늘 문을 여는 바위’로 할 것이냐. 아니면 ‘천문바위’로 할 것이냐, 이것도 아니면 또 다른 이름은......, 그 모습이 퇴고라는 단어를 있게 한 ‘가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박동인 씨가 앉아있는 바위는 의미를 부여하기 따라 ‘19금’이 될 수도 있고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박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바위는 임신한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 하여 ‘천문바위’ 즉 ‘하늘 문을 여는 바위’로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어찌 생각하면 그 말이 맞는 것도 같다. 그렇다면......, “에그, 망측스러워라” 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먹을 만큼 먹은 사람들. 옛날 같으면 중늙은이를 지나 상늙은이로 접어드는 나이에 내숭을 떨 수는 없고 그렇다고 ‘19금’을 표시할 수 없어 독자들의 상사에 맡기련다. 자세한 내용은 박동인 씨와 산책을 하며 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금강곡의 여름


금강산 돌탑을 찾아서..

금강산 돌탑

금강산 돌집


금강곡 입구를 지나 쉼터를 향해가는 길섶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그 존재를 뽐내고 있다. 어디선가 많이 봤지만 이름을 알 수 없는......, 그리고 입가를 뱅뱅 도는 식물의 이름과 쓰임새. 내가 식물의 존재에 방황하고 있는 사이, 박 씨는 약용식물 연구가답게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 내고 더불어 쓰임새까지 설명해 준다.

쉼터에 이르자 주민 몇몇이 운동 기구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일부는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도 이곳에서 약수를 마실 수 있다. 물이 필요 없다면 마시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돌탑이 있는 곳까지 오르려면 이곳에서 약수 한잔 들이 키고 가는 것도 좋은 것이다.

어느 주민의 소원이 만들어 낸 돌탑

쉼터에서 10분 가량을 더 걸어 올라가면 돌탑이 쌓아진 장소에 이른다. 이곳이 초행길인 사람은 무심코 걷다가 입구를 못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 차분하게 주변을 살피면서 오르면 길 우측에 돌탑으로 가는 입구를 표시해 놓은 것 같은 작은 돌탑을 볼 수 있다.
이 돌탑은 어느 때는 허물어져 있다가 또 어느 때는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 재해 때문인지 심술궂은 나그네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돌탑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돌탑의 안내를 받다 소로를 오르면 비스듬한 암반위에 세워져 있는 작은 돌집과 돌탑을 볼 수 있다. 돌집은 산에 사는 다람쥐 가족이 살면 대궐이겠다. 그런데 사람은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 문도 없고 너무 작은 집이라 들어가 다리를 펴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다. 그런데 사람이 정상적으로 서 있기도 힘든 경사진 암반 끝에 이런 집을 지었을까. 이런 집을 지은 사람은 누구일까? 또 어떤 목적으로 지은 것일까. 암반의 상부에는 돌탑 서너 개가 세워져 있는데 그 높이가 성인의 카를 훌쩍 넘긴 것도 있다. 박동인 씨는 2007년 모 방송사의 ‘세상에 이런 일이’에 그 사연이 소개됐다고 말했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사연을 알고 싶다면 방송사의 vod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함초농장의 여름(1차 증발지)

결정지(염분의 농도가 진해 함초가 살 수 없다.)

8월에 햇볕 아래 무럭무럭 자라는 함초

일행은 깔끔하게 정비된 염전을 지나 박동인 씨의 함초농장에 도착하고서야 초원처럼 드넓게 펼쳐진 함초 밭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뼘도 안 되는 함초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 넓은 함초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둑에 올라서서 바라보니 그 끝이 맞은 편 마을 어귀에 닿아 있는 것 같다. 조금은 바랜 녹색이다. 예년 같으면 녹색의 옷을 벗고 선홍색의 옷으로 갈아입을 시기인데도 그들은 아직까지 파릇파릇한 옷을 입은 채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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